하태경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와 같이 홍적홍"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사흘 앞두고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마지막 TV토론에서 홍준표·하태경 의원이 격돌했다.
하 의원은 5일 밤 KBS 주관으로 열린 여섯번째 TV토론회에서 홍 의원을 향해 “최근 자기 절제력을 많이 잃었다 생각했다. 입에 올리기도 힘든 막말병이 도졌다"면서 "‘지X하는 놈’, ‘줘패고 싶을 정도다’ 등 막말을 했다. ‘하태경을 4강에서 떨어뜨려달라’고도 노골적으로 비방했는데 이는 후보비방죄”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하 의원을 지목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다. 다만, ‘4강 때 후보는 정리해달라. 토론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는 했다”고 해명했다.
또 하 의원은 “막말로 지방선거도 망했다. 당 대표 하실 때 개성공단에 가서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대북제재 분위기 속에서 개성공단을 확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최근 위장 평화 공세에 다른 후보들 넘어간다고 비판을 하시던데, 당시 위장 평화 공세에 넘어간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그러면 물어봅시다. (하 의원이) 김정은을 초청해서 국회 연설을 듣자고 한 것은 지금도 유효한가”라고 반박했다.
하 후보는 “당시에는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는 건 정치인의 책무’라고 해놓고 다른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 따라한다고 비판하시는데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홍적홍(홍준표의 적은 홍준표) 아닌가”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