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조성은 씨와 공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했다는 ‘제보사주’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6일 윤 전 총장 측이 지난달 13일, 15일 고발한 ‘제보사주 의혹’ 고발 사건을 전날 입건 후 병합해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에서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국가정보원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 씨가 박 원장과 접촉한 사실 등에 주목해 이들과 성명불상자 3명을 두 번에 걸쳐 공수처에 고발했다. 8월 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조 씨가 만나 제보를 사전에 공모했다는 주장이다.
공수처는 이 사건에 대해 두 차례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달 30일 이첩한 사건을 전날 기존 수사 중인 사건과 병합했다. 대상은 윤 전 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으로 혐의는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이다.
공수처는 고발사주 의혹 사건 주임검사를 여운국 공수처 차장으로 재지정하고 예상균 사건분석조사담당관실 검사를 주무검사로 지정했다.
제보사주 의혹 사건 주임검사는 김성문 수사2부장이다. 두 사건 모두 여 차장이 지휘한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정점식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 의원은 고발장 전달 의혹 당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냈다. 고발장 초안은 정 의원을 거쳐 대검에 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