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 15억 육박...4년새 7억 올라

입력 2021-10-06 15:58수정 2021-10-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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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이후 2배 넘게 올라
"서민 주거안정 고민 필요해"

▲서울ㆍ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5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과 비교해 무려 7억 원 넘게 급등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 모습. (연합뉴스 )

서울ㆍ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5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과 비교해 무려 7억 원 넘게 급등했다.

6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ㆍ수도권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9105만 원으로 15억 원에 육박했다. KB가 수도권 집값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가다.

서울ㆍ수도권 5분위 아파트값은 현 정부 출범 당시 7억2000만 원(2017년 5월)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9년 8월 10억 원을 넘어섰고, 작년 2월에는 11억 원을 돌파했다. 그 후 7개월 만인 작년 9월 12억 원을 넘겼고, 불과 4개월 만인 올해 1월 13억 원을 뛰어넘었다. 5개월 만인 올해 6월에는 14억1616만 원으로 치솟았다. 이달 중 15억 원 돌파가 유력한 만큼 14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오르는 데 걸리는 기간도 4개월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가 들어선 시점의 가격과 비교하면 4년 4개월 만에 2배가 넘는 7억6972만 원 급등했다.

지역별로 서울시의 5분위 아파트값은 22억4899만 원으로 2017년 5월(11억9528만 원)과 비교할 때 10억 원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4억9446만 원→9억5128만 원으로 4억 원 넘게 상승했다. 인천은 4억2573만 원→7억2348만 원으로 3억 원 가까이 치솟았다.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5분위 배율은 5.5로 전월(5.6)보다는 낮아졌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주택 가격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 가격 격차를 나타낸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뜻이다.

올해 2~3월 6.5였던 5분위 배율은 △4월 6.3 △5월 6.1 △6월 5.9 △7월 5.8 △8월 5.6 △9월 5.5 하락하고 있다. 서울ㆍ수도권 저가 아파트값이 그만큼 빠르게 급등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뛰자 내집 마련 수요가 인근 경기·인천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도 빠르게 치솟고 있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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