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 부족 심각… 하반기 폴더블폰에 집중할 듯
앞서 업계에서는 갤럭시S22의 올 연말 공개설이 나오는 등 조기 출격이 점쳐진 바 있다. 내년 2월 공개된다면, 오히려 전작 갤럭시S21이 공개된 1월 중순보다도 한 달 가량 늦는 셈이다.
7일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갤럭시S22 공개 계획을 미뤄 내년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가 개최되기 전 갤S22시리즈의 언팩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실제로 갤럭시S22 출시를 늦춘다면,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업체의 90%가 스마트폰 부품 공급에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반기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대부분 스마트폰 업체들은 올해 2분기부터 주문의 80%만을 공급받는 등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었으며, 3분기에는 더욱 악화했다. 일부 업체들은 주문량의 70%만 공급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갤럭시S21 FE(팬에디션)' 출시 일정 역시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샘모바일은 출시 취소설이 돌던 갤럭시S21 FE가 내년 1월 조용히 일부국가에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의 조기 출격을 망설이는 또 다른 이유는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3’과 ‘갤럭시 Z플립3’은 국내에서만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폴더블폰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는 정식 출시 39일 만인 지난 4일 기준 국내 시장에서만 100만 대를 넘었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