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론은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교수 연구팀과 수행 중인 공동연구에서 자사의 신약후보 물질(MDR-6013)이 천식(Asthma)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긍정적인 동물실험 결과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메디프론은 추진하고 있는 후보물질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 연구의 일환으로 TRPV1 길항제(antagonist) 기전의 신약후보 물질(MDR-6013)이 천식 치료제로서의 적용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하고, 지난 3월 서울대 병원 강혜련 교수팀과 함께 천식치료제로서 유효성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해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서 급성 천식을 유발한 생쥐(mouse)에게 신약후보 물질(MDR-6013)을 투여한 결과 천식을 유발하는 다양한 경로(pathway)에 작용하는 T-세포와 제 2형선 천성 림프구 세포(ILC2)의 유의미한 감소를 확인했으며, 면역 글로 불린 E(IgE) 의 감소와 함께 싸이토카인(IL-5, IL-13) 농도 또한 정상 수준까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는 회사의 후보물질이 천식 유발 경로에 적절히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추후 실험 규모의 확대를 통하여 명확한 작용기전(MOA)을 규명할 예정에 있다. 향후 제재 연구 등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인 천식은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과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증가로 인하여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크게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질환이지만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기관지 확장제 등 스테로이드 제제를 통한 증상 완화제만 있는 상황이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수용체로 알려진 TRPV1 수용체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 San Fracisco)의 데이비드 줄리어스 교수가 최초로 발견한 통증 및 온도를 느끼는 이온 채널형 수용체다. 줄리어스 교수는 TRPV1 수용체의 조절을 통하여 난치성 만성 통증과 광범위한 질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 받아 2021년 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으며, TRPV1 채널의 조절을 통한 신약 개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메디프론은TRPV1 길항제(antagonist)와 효현제(agonist) 기전의 후보물질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TRPV1 효현제(agonist)기전의 후보물질 MDR-652는 바르는 진통제로서 연내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