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내년 기준금리 1.25%로 복귀…경쟁성장률 2.8%"

입력 2021-10-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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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내년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되면서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수준인 1.25% 수준으로 복귀할것이라 전망이 나왔다. 동시에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7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내년 기준금리가 올해 4분기와 내년 3분기 한 차례씩 인상돼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인 1.25%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평균)가 내년 4분기에 1.8%까지 오르는 등 시중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국내 정책당국의 의지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부상할 수 있어 금리 상승세가 가파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유지해 내년 4분기 달러당 1180원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 성장 모멘텀 둔화, 해외투자 확대 기조 등 비우호적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연구소는 올해 3.9%(추정치) 성장에 이어 2022년에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성장 모멘텀이 약화해 경제성장률은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방역 조치 완화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코로나19 대응책 축소와 수출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성장 모멘텀은 점차 약화할 것"으로 말했다.

연구소는 민간소비가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 조치가 완화한 가운데 서비스 소비 향상, 점진적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해외 소비 회복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내년 건설투자는 증가율이 2.7%로 높아질 것으로 봤지만, 설비투자는 3.0% 증가하는 데 그쳐 올해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통관 기준)의 경우 올해 증가율이 22.2%로 추정되는데, 기저효과 소멸 등에 따라 2.0%로 대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 재개에다 서비스 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유가 상승세 완화 등을 반영해 상승률은 올해 추정치(2.1%)보다 낮은 1.6%를 제시했다.

연구소는 내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 중국의 패러다임 전환 및 규제 리스크, 국내 가계부채 누증 및 금융불균형 우려 등을 3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했다.

한편, 연구소는 국내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파급효과와 정책 딜레마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증분석 결과, 가계부채 증가는 가계소비에 부정적이며, 주택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코로나 이후 그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소는 "현 상황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대응은 시의적절하나, 자칫 급격한 디레버리징을 촉발하거나 가계 부담 증가로 정책 정상화가 어렵게 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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