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가 전체 인구의 60%를 넘기자 축구장에서 ‘위드 코로나’ 실험을 했다.
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J리그 경기가 열린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전날 당국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한 사람들을 대규모 행사 입장객 상한인 1만 명과 별도로 경기장에 입장하도록 했다. 별도로 마련된 좌석은 약 1800개였고 약 730석에 해당하는 입장권이 판매됐다. 이날 경기는 다중이용시설 입장객을 기존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서 규정한 것보다 더 많이 받아도 문제가 없는지 판단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일본 정부는 내달 이후 희망하는 모든 주민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총리 관저 발표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백신 2회 접종 완료율은 62.3%다. 1회 접종률은 72.2%다.
이에 일본 당국은 백신 접종 증명 혹은 코로나19 테스트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는 것을 전제로 거리두기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상황이 다시 악화해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더라도 음식점에서의 술 판매를 허용하고 대형 다중이용시설 입장객 수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델타 바이러스 확산, 돌파 감염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섣부르게 일상 복귀를 시도하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HK 방송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일주일간 일본 신규 확진자는 7936명(하루 평균 약 1134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일주일 사이에 48.3%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