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감염으로 이미 항체 많아” 주장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7일 브라질리아의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브라질리아/EPA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살펴보고 있는데, 접종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며 “나는 과거 감염으로 인해 이미 항체가 하늘 높이 쌓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접종 효과는) 복권에 10헤알(약 2200원)을 걸고 2등에 당첨된 것과 같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줄곧 백신 접종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이날 선언은 앞으로도 접종할 의사가 없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가 60만 명을 넘어선 지 며칠 만에 나온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많은 사람은 대통령이 기아와 빈곤, 인플레이션과 같은 문제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