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3일 저녁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경선 결과 발표 후 첫 직접 소통이다.
14일 이 후보 측과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오후 이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경선 결과에 대한 수용 메시지를 낸 이후 이 전 대표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대의를 위해 결단을 내려주신 이낙연 후보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 뒤 이 후보가 연락을 취해 이 전 대표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고, 이에 이 전 대표도 당선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사람은 향후 회동 일정 등 구체적인 대화까지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도 필요하고 이 후보는 국감을 준비하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며 “이후 만남 시간 등은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후 부산 김해공군기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당선자와 통화했는데 어제(13일) 이 전 대표와 통화를 했다고 한다”며 “저는 이 당선자에게 이 전 대표를 적극적으로 예우해서 꼭 찾아뵈라고 권유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의 반발이 심한데 원팀 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지지하셨던 분들의 마음에 상처가 있을 것”이라면서 “설훈 의원이 승복의 글을 남겨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도 몇 번 드렸는데 연결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