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HMM 여유자금 67.4% 산업은행行…강민국 의원 "모럴헤저드 극치"

입력 2021-10-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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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왼쪽부터), 이동걸 산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출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HMM이 여유자금 중 60% 이상을 산업은행 정기예금에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HMM은 현재 산업은행 구조조정 관리를 받고 있어 이는 산업은행의 모럴헤저드라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HMM의 보유 여유자금은 지난달 말 기준 4조308억 원이다. 이 중 산업은행 금융상품에 가입된 돈은 2조7174억 원으로 전체 여유자금 대비 67.4%다.

올해까지 HMM의 여유자금 운용 수입은 만기가 도래되기 전의 상품을 제외하고 27억 원이다. 제외한 상품의 만기가 돌아온다 가정해도 예상되는 이자 수입은 40억 원이다. 강 의원은 이 같은 규모가 저조하다고 판단했다.

강 의원은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관리회사인 HMM의 여유자금 대부분을 자행 금융 상품에 묶어두고 이자 수익과 실적을 올리는 데 사용했다”며 “모럴헤저드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관리 회사 전반에 대한 여유자금 운용실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부실 관리 적발 시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어떤 기업이든 여유 자금이 있으면 주요 은행에서 상품 견적서를 받아 유리한 상품에 가입한다”며 “산은이 파견한 자금관리단이 이런 문제를 결정하거나 산은에 자금을 주라고 명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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