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27포인트(0.34%) 상승한 2만8804.85에, 토픽스지수는 1.42포인트(0.071%) 오른 2002.2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2.18포인트(0.34%) 하락한 3582.6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95.85포인트(0.37%) 오른 2만6113.3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77포인트(0.00%) 하락한 1만6888.74을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2.19포인트(0.38%) 오른 3199.51,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78.84포인트(0.29%) 하락한 6만734.2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의 달러 채권 이자 지급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헝다가 유예기간 종료 전 이자를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2022년 만기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8350만 달러(약 983억 원)를 수탁 기관인 시티은행에 송금했다고 전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달 23일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다만 30일 유예기간 조항에 따라 공식 디폴트로 간주되지 않았고 오는 23일 유예기간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헝다가 유예기간 종료와 함께 공식 디폴트로 선언되기 전 급한 불은 끈 셈이다.
일본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한 흐름을 이어 받아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다만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의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 점, 주요 기업들의 결산 발표가 본격화한 점이 추가 상승세를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1년여 간 이어진 중국의 기술기업 단속이 올 연말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의 수장인 궈수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주석은 연내 핀테크 회사들을 겨냥한 단속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해 중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압박이 약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지난 20일 국영 CCTV에 나와 “당국은 14개의 인터넷 플랫폼 운영과 관련해 1000건 이상의 문제를 확인했다”면서 “기업 측의 대응은 적극적이었으며, 제안된 시정안의 약 절반가량이 이미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가 가기 전 더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K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톰 마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규제 단속이 끝나가고 있다”면서 “향후 몇 개월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