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산하 네트워크 사업부 매각설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 노조가 사 측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 회사 측은 노조에 “사실무근”이라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사 측에 "최근 네트워크 사업부 등 일부 사업부 매각 및 구조조정에 대한 소문이 임직원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며 "이에 네트워크 사업부를 포함한 사업부 매각과 구조조정에 관한 사 측의 계획이 있는지 확인을 요구한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노조에 이날 오후 3시께 “확정된 바 없고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구두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네트워크 사업부를 매각하고, 회사를 반도체와 비반도체 사업으로 분리한다는 것이 골자다. 인력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희망퇴직을 시행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사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수년간 철수설, 매각설 등에 시달려왔다.
다만 5G(세대) 상용화 이후 공격적으로 진출 국가를 늘려가며 사업을 확대해가는 단계다. 지난해 미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에 이어 올해 일본과 유럽의 1위 사업자인 NTT도코모, 보다폰 등과 잇따라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5G 통신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2%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화웨이(31.7%), 2위는 에릭슨(29.2%), 3위는 노키아(18.7%), 4위는 ZTE(1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