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환율 전문가는 달러화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며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 출발을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78.31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FOMC 경계감 등에 소폭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달러화는 미국 현지 경제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국채 금리 하락에 약세를 보였으나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낙폭을 축소하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 10월 제조업 PMI 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 PMI 지수는 개선되면서 혼재된 결과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 하락과 함께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은 국제결제은행 컨퍼런스 연설에서 “공급망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경계감에 달러는 약세 폭을 기록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그동안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와 글로벌 경기 둔화는 대외 경기 흐름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신흥국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양적완화 종료 후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 중단 이후 신흥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신흥국 채권의 가산금리 스프레드인 EMBI 스프레드의 움직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 기간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EMBI 스프레드는 양적완화 종료 이후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이는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었다.
원ㆍ달러 환율도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한번씩 튀어 오르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과거 연준의 1차 양적완화 종료 후 1252원까지 상승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2차 양적완화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1192원, 3차 양적완화가 끝난 뒤에는 1238원으로 상승하면서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