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액 역대 최대 확실
우리나라가 26일 사상 최단기로 무역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229일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6일 오후 1시 53분 우리나라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5122억 달러, 수입은 4878억 달러다.
올해 무역액 1조 달러 달성 299일 만으로 앞선 최단기간인 2018년 11월 16일(320일)보다 21일 당겨졌다.
우리나라는 2011~2014년, 2017~2019년 총 7회의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1조 달러 돌파에 실패(9801억 달러)했지만, 한해 만에 사상 최단기로 돌파하며 우리 무역의 견고함을 증명했다.
특히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무역 규모와 수출액 사상 최대치 기록은 확실하다. 수출액도 2018년 6049억 달러의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성과의 원동력으로 △제조업 경쟁력 △수출 물량과 단가의 고른 성장세 △K-팝, K-콘텐츠 △수출 저변의 확대 등을 꼽았다.
제조업 경쟁력 관련 반도체 경우 올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지위 탈환했고, 조선은 수주금액 1위·수주량 2위·수출액은 4년 만에 세계 1위(1~5월 기준)의 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도 올해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분기부터 수출물량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한 이후, 올 들어 수출단가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양 지수가 동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K-팝, K-콘텐츠 등 한류의 긍정적 영향 덕에 농수산식품·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전은 11년 만에 최대 증가율 기록하며(27.5%)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액(1~9월)도 역대 1위를 차지하며 전체 수출 상승을 돕고 있으며 중간재(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위주의 신남방(아세안·인도) 수출 호조세, 한-중미 FTA 체결 등 신시장 진출 확대 등 수출지역 다변화 역시 최단기 1조 달러 달성해 힘을 보탰다.
이런 원동력으로 세계에서 우리나라 무역액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수출입 물류 애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며 “무역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 연간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입 물류 등 현장 애로 해소,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미래 무역기반 확충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