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이 지난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은 크게 줄었고, 회사채 발행은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공개한 ‘9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9조6243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2644억 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은 대폭 감소했다. 상장기업 등의 유상증자가 늘었지만, 지난달보다 대형 기업공개가 줄어들면서 발행규모가 축소됐다. 기업공개(IPO)는 총 14건, 1조4486억 원으로 전월(12건ㆍ4조877억 원)보다 2조6391억 원 줄면서, 주식 발행은 전월(2조349억 원) 대비 2조4392억 원(54.5%) 감소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총 17조5894억 원으로 지난달(14조8858억 원)보다 2조7036억 원(18.2%)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47건, 4조9500억 원으로 전월(4건·6200억 원)보다 4조3300억 원(698.4%) 증가했다. 9월 들어 차환 발행이 재개되고 시설자금이 늘어났다.
기업들이 채무 상환 목적으로 중·장기채를 발행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9월 채무 상환 목적의 중ㆍ장기채는 각각 4조7000억 원,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량ㆍ비우량 채권 발행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A급 이하 비우량물 비중이 절반(49.9%)를 차지했다.
회사채 가운데 금융채 발행은 11조6420억 원으로 전월(12조3740억 원) 대비 7320억 원, 5.9% 감소했다. 신용카드사ㆍ할부금융사ㆍ증권사 모두 각각 31.3%, 23.6%, 60.0% 축소했다.
전체 회사채 잔액은 618조2146억 원으로 전월(615조1683억 원) 대비 3조463억 원, 0.5% 증가했다.
그밖에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총 136조8950억 원으로 전월(146조9414억 원) 대비 10조464억 원, 6.8% 감소했다.
CP 발행은 36조1097억 원으로 전월(38조1592억 원) 대비 2조495억 원(5.4%) 감소했다.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101조1309억 원으로 전월(114조1150억 원) 대비 12조9841억 원, 1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