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내년 바리스타 시간당 임금 최대 23달러로
맥도날드 올 제품 가격 인상률 6% 전망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직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진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시급 인상에 나섰다.
대형 소매업체 코스트코는 지난주 미국 매장 직원 시급을 16달러에서 17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6달러로 인상한 지 8개월 만이다. 미국 내 고용 인력 18만 명 가운데 90%가 시급제로 일하고 있어 대부분이 혜택을 받게 된다.
크레이그 옐리네크 코스트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소매업계 최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인상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스트코의 시급은 경쟁사인 아마존·타깃보다 2달러, 월마트보다 5달러 많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도 내년에 시간제 근로자인 바리스타의 시간당 임금을 대폭 올릴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내년 여름부터 바리스타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현재 14달러에서 17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새 임금이 적용되면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은 지역에 따라 최대 23달러, 평균 17달러를 지급 받게 된다. 스타벅스는 미국의 빡빡한 노동시장에서 기존 바리스타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 임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치열한 인력 쟁탈전 여파로 9월 소매업계 평균 시급은 작년 동기 대비 3.8% 올랐다. 민간 부문 전체적으로는 4.6% 뛰었다.
문제는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 원자재 비용 상승분을 메뉴에 반영하고 있다는 데 있다.
올해 매장 직원 임금을 최소 10% 이상 올린 맥도날드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매장들의 메뉴 가격 인상률이 6%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각종 비용이 빠르게 치솟는 상황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맥도날드는 올 초 2% 올랐던 원자재 비용이 4%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칸 음식 체인 치포틀레와 델타코는 인건비는 물론 고기, 채소, 포장지 등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식품업체 크래프트하인즈도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전 세계 소매 부문과 레스토랑으로의 공급분 가격을 1.5% 인상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