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난지원금’, 진영 막론 비판…원희룡·심상정 “선거 이용”

입력 2021-10-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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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상암 농구장에서 2030 여성들과 '넷볼'(영국에서 농구를 모방해 만들어진 여성 전용 스포츠) 경기를 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 1인당 100만 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안한 데 대해 야권에서 진보·보수 진영을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다.

먼저 국민의힘에선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31일 성남 분당 백현동 한 아파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국가 재정에 대해 고민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대통령이 된 듯 표를 매수하겠다는 아무 말 잔치”라고 꼬집었다.

관련해 원희룡 캠프 손영택 대변인은 논평을 내 “지지율이 떨어지자 급기야 금권선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무분별한 현금살포가 미래세대에 얼마나 큰 짐을 지우는지 모르나”라고 쏘아붙였다.

진보진영에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비판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날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 후보가 뜬금없이 국민 1인당 100만 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언급했다. 세금은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먹듯 쓰는 꿀단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은 여당의 대선 전략이 될 순 없다. 지금 필요한 건 의료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과 상병수당 등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방역시스템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같은 날 경기 고양시 상암농구장에서 20·30세대 여성과 생활체육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48만~50만 원 가까이 지급됐다. 추가로 최하 30만~50만 원은 해야 한다”며 재난지원금 관련 부연설명을 내놨다.

즉, 현재까지 지급된 전 국민 지원금 총 50만 원에 추가해 총액 100만 원은 지급해야 한다는 구상인데, 추가금액을 최소 30만 원으로 잡아 하한선을 80만 원으로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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