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 중인 장티푸스 접합백신(EuTCV)의 필리핀 임상 3상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필리핀에서 6개월 이상 소아부터 45세 이하의 건강한 사람 444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비교 임상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EuTCV는 99% 이상의 항체 양전율을 보이며 우수한 항체생성능력이 확인됐다. 특히 장티푸스 접합백신으로서 최초로 사전적격인증(WHO-PQ)을 받은 Typbar-TCV(인도 Bharat Biotech)를 대조군으로 해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부작용이 없었다.
회사는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내에 EuTCV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해 단계적 수출허가와 WHO-PQ 승인을 획득할 방침이다. 이후 2023년부터 공공시장인 유니세프(UNICEF)는 물론 개별국가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세계백신연합(GAVI)은 2022년부터 장티푸스에 대한 대대적인 예방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체 생산시설에서 접합백신 플랫폼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EuTCV를 제2의 ‘유비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비콜은 유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최초 개발한 콜레라 백신이다. 아울러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라이트펀드 2021 제품개발연구비 지원사업 과제에 EuTCV의 글로벌 임상 과제에도 선정된 바 있다. 국제 비영리단체 PATH의 지원을 받아 세네갈, 케냐 등 수혜국이 될 아프리카에도 추가 임상을 통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