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박현남 도이치은행 대표 "여성의 문제, 남성들의 이해와 서포트 필요"

입력 2021-11-03 17:41수정 2021-11-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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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물결 -ESG 투자 책임과 이사회 다양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내년 8월 자본시장법 개정의 시행을 앞두고 금융계 고위직의 다양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왼쪽부터)좌장을 맡은 최운열 전 국회의원, 박현남 도이치은행 대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김연준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 은행과장,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조현호 기자 hyunho@

박현남 도이치은행 대표가 "도이치뱅크에서는 여성의 문제에서는 남성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남성들의 이해와 서포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독상공회의소의 회장이기도 한 박 대표는 한독상공회의소에 대해 우선 소개했다. 그는 "한독상공회의소는 미국상공회의소 다음으로 크다. 500개가 넘는 독일 회원사가 있다"며 "유일하게 여성이 상공회의소회장을 맡은 곳이기도 하며, 그만큼 여성에 대해 배려하고 기회를 많이 준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독상공회의소는 멘토 그룹이 있고 멘티 그룹이 있는데, 한국에 들어와 있는 여성임원들이 멘토로 들어와 있다"며 "멘티 그룹에는 중간급 관리자분이 들어와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 있는 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99년, 도이치뱅크에 참여했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 도이치뱅크 상사는 한국이 발전할 수 있는 두 가지는 통일, 여성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산업화하면서 여성의 경제참여율이 높아졌다"며 "1970년대에는 남성과 여성의 경제참여 격차가 38.5%였는데 작년은 19.8%로 좁혀졌다. 다만 이도 OECD 국가 중에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에서 책임을 져주는 게 보장이 돼야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은 여성인력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불러올 수 있다"며 "저출산으로 줄어든 인구를 여성인력으로 대체하게 되면 (OECD 분석 결과) 한국에서 남성만큼 여성도 끌어올리면 1%가 올라간다. 저성장 사회에서 1%는 어마어마한 숫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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