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경란이 오해와 편견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김경란이 출연해 “스스로에게 미안할 만큼 나 자신의 감정을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김경란은 “인간관계가 좁고 깊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다. 인간관계에 억울한 면이 많았다”라며 자신을 향한 오해와 편견이 버거워 움츠러들게 된 성격에 대해 토로했다.
패션 화보를 찍던 중 노출이 없었음에도 ‘섹시화보’라는 기사에 회사 선배의 뒷담화를 들어야 했고, 제작발표회에 스타킹을 신지 않아 드러난 다리의 상처에도 루머에 시달려야했다. 김경란은 이러한 오해들이 버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시절 당해야 했던 지독한 따돌림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거로 추측했다. 김경란은 “그전까진 발표도 잘했다. 하지만 그 후로 누군가 나를 쳐다보는 것이 힘들어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어린 시절 따돌림을 당하면 뇌가 잘 못 자란다. 마음뿐 아니라 생물학적으로도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 영향을 준다”라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뿐 아니라 대인 관계의 기준이나 타인에 대한 시각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 이건 100% 가해자의 잘못”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엄격한 부모님의 간섭으로 37살이 되고서야 독립할 수 있었다는 김경란은 그로 인해 자신이 무언가를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혼 경험을 털어놓으며 “헤어지고 보니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한 것 같지 않았다. 내가 사랑은 해봤을까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김경한은 “생각해보면 내 마음보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지가 더 중요했다.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그 사람과는 정서적 교류가 부족했다. 스스로에게 미안할 만큼 내 감정을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틀린 마음이라는 건 없다. 마음이 맞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다”라며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