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이번 6중전회에서는 시진핑(68) 국가주석의 초장기 집권 구상과 연결된 이른바 제3차 '역사 결의'가 주요 안건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중요한 회동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의 수뇌부인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5년에 한 번 당 대회를 여는데, 그 사이 7차례의 전체 회의를 개최한다. 6중전회는 7차례 전체회의 중 6번째 회의다.
앞서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는 이번 6중 전회에서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를 심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올 역사 결의는 시 주석 초장기 집권의 역사적 명분 또는 이론적 토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시 주석은 2018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에 대한 헌법 조항을 삭제해 초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다. 시진핑 주석 이전의 지도자들은 2번의 5년 임기 또는 68세라는 임기와 나이 제한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났었다. 시 주석의 2번째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이번 6중전회는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가을 제20차 당 대회를 약 1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이번에 채택될 역사 결의는 공산당 100년사를 정리하면서 시 주석 장기집권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명보는 산당 100년사를 3단계로 분류해 시 주석을 마오쩌둥, 덩샤오핑 시대에 이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3대 영도자의 반열에 올리는 내용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역사 결의에서 시진핑 시대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덩샤오핑이 '사회주의 시장경제' 색깔을 정립했다면 시진핑은 최근 '공동부유' 정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나라 안팎으로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패권경쟁 이어가면서 '외로운 섬'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