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공보·정책·조직 등 각 분야 특보 구성
두 후보 모두 지지율 미비…安 4.7%·金1.4%
安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거대 양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자 제3지대 후보들도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선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새로운물결이라는 신당 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공보와 정책 등 각 분야 특보를 임명했다. 다만 두 후보의 지지율은 여전히 양당 후보에 밀리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년 대선을 위한 선거대책 총괄본부장 자리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을 임명했다. 국민의당은 당 모든 기구를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선대위 출범을 위한 선거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여러분을 만나 뵙고 있는 중"이라며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고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 특히 20·30세대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3지대 후보인 김 전 부총리도 특보 임명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 경선 준비에 나섰다. 김 전 부총리는 8일 오전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보·정책·조직 분야 특보를 임명했다.
공보에는 이연기 민생당 수석대변인 겸 비대위원, 정책에는 배원기 전 김우중 회장 수행비서, 권대욱 주식회사 휴넷 회장, 조직 분야에는 정홍 피비파트너스 전무이사, 강경선 한국방통대 명예교수, 이필용 전 충북도의원 등이 임명됐다.
야심 차게 나선 것과 달리 두 후보는 이렇다 할 지지율 상승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KSOI가 TBS 의뢰로 5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을 진행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결과 다자 구도에서 안 후보는 4.7%, 김 전 부총리는 1.4%를 얻는 데에 그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일희일비하지 않고 언제나 제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으로 국민께 다가가서 설득하고 설명해 드렸다"며 "대선 후보들이 당마다 진영이 갖춰진 것이 지난주 금요일이니깐 제대로 된 여론조사 결과들은 아마 향후 1~2주 후 나타날 것이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거대 양당 구조와 지금의 정치구조로 대한민국은 바뀔 수 없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바꾸기 위해 정치에 나서고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정도의 힘을 모아 이기는 것이 목표"라며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