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빅테크 중 올해 최고 매출 올려
아마존·MS보다 저평가돼 추가 상승 여력 낙관론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의 클래스 A 주가는 장중 1.2% 오르면서 시총이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어 전일 대비 0.12% 오른 2980.62달러에 마감해 시총 역시 다소 줄어든 1조9780억 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시장에서는 알파벳이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2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기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16일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에 진입한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올랐다. 핵심 사업부인 구글의 디지털 광고 매출과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알파벳의 기업 가치 상승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알파벳은 올해 매출 기준으로 미국 5대 빅테크 기업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알파벳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49명 애널리스트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 이들이 제시한 12개월 내 평균 목표주가는 3321달러다. 이는 현재보다 주가가 11%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특히 전문가들은 알파벳이 다른 빅테크 기업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 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 정도로 최근 ‘메타’로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보다는 높지만, 아마존이나 MS보다는 낮다. PER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맨딥 싱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여러 사업부 중 클라우드 부문이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 웨이모도 중장기적으로 회사 주가를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