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등으로 논란을 불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늘(10일) 광주를 방문한다.
이번 광주 방문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지역일정이다. 윤 후보는 지난 7월 17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차 광주를 방문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에서 유족과 차담회를 하고 5·18자유공원을 방문한다. 이후 5·18 민주묘지 참배가 예정됐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다. 이후 경남 김해 봉하 마을로 이동,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첫 지역일정으로 광주를 선택한 것은 앞선 논란들을 수습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속적인 사과 요구에 자신의 반려견 ‘토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개에게 사과 주는 사진 등을 게시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에 윤 후보는 후보 선출 전부터 광주 방문 일정을 검토했으나 후보 선출 이후에 방문하기로 했다. 이날 방문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 등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광주 지역 일부 시민 단체는 윤 후보의 광주 방문에 반발했다. 시민단체 90여 개로 구성된 ‘윤석열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광주 시민단체 일동’은 9일 “오월 영령이 잠든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윤석열이 정치쇼를 벌이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 힘을 모아 이를 막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충돌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