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육성한 스타트업 성과 공유…협력기회 발굴
노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에이지테크(Age Tech)', 홀로그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혼합현실 플랫폼, 해조류를 이용해 윤리적인 문제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만드는 배양육.
삼성전자가 10일 개최한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만날 수 있는 스타트업들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개최된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의 성장점, C-Lab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1년간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18개의 스타트업 △삼성전자와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육성한 2개의 우수 스타트업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독립해 창업한 스타트업까지 총 21개가 참여해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현장에는 10개 스타트업 대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 국민의힘 박성중 국회의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최윤호 사장 등이 참석했다. 벤처 투자자 등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조승래 의원은 "C랩 스타트업 여러분들이 세계 시장에 우뚝 선 주인공이 되길 바라며, 국회도 더 좋은 창업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중 의원은 "삼성전자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이자 희망인 스타트업 육성에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은 사회적인 의미가 절대 작지 않고 순기능이 상당히 크다"고 평가했다.
최성진 대표는 "C랩이 국내 신생기업들의 기술력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호 사장은 "C랩 스타트업들이 세상의 변화를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유니콘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창업가들을 지속 발굴하고,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데모데이에 참석한 21개 스타트업 중 비대면 인지건강 관리 플랫폼 업체 '실비아헬스', 크라우드 소싱과 리워드 시스템을 개발한 '셀렉트스타' 등 10개 스타트업이 현장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 종료 이후에도 C랩 웹사이트에서 21개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사업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1:1 채팅을 통해 스타트업과 행사 참가자 간 사업 및 기술 협력, 투자 관련 협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창의 아이디어의 '발굴-구현-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혁신을 만들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C랩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의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부터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향후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총 404개(외부 242개, 사내 162개)를 육성했으며 내년까지 5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42개의 스타트업들은 총 3700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8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 유니콘 200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1년간 육성한 스타트업 중에서는 올해 211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딥엑스',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된 '비트센싱'과 '플랫포스' 고객사 80개를 유치한 '아토머스' 등이 구체적인 성과를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새롭게 선발돼 향후 1년간 지원을 받게 될 20개 신규 스타트업도 함께 공개했다.
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개의 스타트업은 △실시간 문서 협업 및 지식 관리 플랫폼 업체 '비즈니스캔버스' △Z세대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는 문서 작성 플랫폼 업체 '뤼튼테크놀로지스'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플랫폼 기업 '알고케어' △최적의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웍스비' △자율 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한 패키징 업체 '마린이노베이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