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푸푸몬스터' 론칭
LG생활건강 '시리우스'ㆍ애경산업 '휘슬'
15일 시장조사 전문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용품 시장 규모(고양이 모래, 영양제 및 미용용품 등 푸드 및 서비스 제외)는 올해 8141억 원으로 집계되며 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2023년 8779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16% 커질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푸몬스터(POOPOO MONSTER)를 론칭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고 밝혔다. 푸푸몬스터는 아모레퍼시픽 산하 사내 스타트업 제도인 린스타트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급성장하는 펫케어 시장 진출 주제로 공모 선정된 사내 반려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펫푸드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지만,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세에 있고, 동종업계가 펫 케어 브랜드로 시작해 펫 푸드까지 영역을 확장한 점을 감안하면 반려동물 전용 식용제품도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자회사 이니스프리에서 디어펫샴푸를 내놨다. 당시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피모 고민에 맞춰 샴푸를 선택할 수 있는 '디어펫 딥클렌징 샴푸', '디어펫 너리싱 샴푸' 등을 내놓은 바 있다. 디어펫샴푸가 샴푸전용 브랜드라면 푸푸몬스터는 라이프스타일 종합 브랜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찌감치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LG생활건강은 종합 펫케어 브랜드 '시리우스'를 운영 중이다. 샴푸, 컨디셔너, 탈취제 등이 포함된 시리우스 그룸(옛 '오 시리우스') 브랜드를 앞세워 제품을 출시한 LG생활건강은 이듬해 펫 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을 론칭하며 반려동물 대상 종합 프리미엄 유기농 브랜드를 구축했다.
시리우스 윌은 반려견에게 유해할 수 있는 농약, GMO 유전자 변형식품, 인공 향색료, 육골분 등의 부속물을 배제한 순수 정육만을 사용했다. 시리우스 그룸은 반려견의 피부 고민별로 맞춤 케어가 가능한 콘셉트로 현재 샴푸(2종)와 컨디셔너, 탈취제 등이 판매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달 그룸의 프리미엄 라인인 '시리우스 펫퓸'도 출시했다. 한국 최조 비건인증원에 등재된 제품이며, 한국 비건인증원 동물용 의약외품 1~3호 모두 시리우스 펫퓸 제품이다. 동물실험을 일절 진행하지 않은 펫퓸은 반려견을 위한 100% 식물첨가물 성분, 식품에 사용되는 원료만 사용한 샴푸다.
시리우스의 주력 제품은 스테이크 스틱 제품(비프ㆍ양고기ㆍ연어)과 훈제 스테이크 제품(비프ㆍ치킨ㆍ오리)으로 GS25, CU 등 주요 편의점과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 H&B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1개당 10㎉ 남짓인 반려동물 체중 관리 간식 ‘언더텐’도 인기다.
애경산업도 2016년 '휘슬'로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한 이래 샴푸 등 위생용품에서 시작해 현재 고양이 모래, 배변 패드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주력 용품은 샴푸, 고양이 모래 등으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 환경에서도 단일 브랜드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0% 이상을 기록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펫팸족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올해 매출 신장률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