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웨이보 폭로 후 종적 감춰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2019년 1월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에서 연습하고 있다. 멜버른/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테니스 선수 펑솨이는 2일 장가오리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SNS에 폭로한 후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당시 펑은 2007년부터 6년에 걸쳐 장 전 부총리와 강제로 관계를 맺었고 2018년 장 전 부총리가 은퇴한 후에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로는 웨이보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중국 정부는 해당 게시물과 ‘테니스’ 등의 일부 키워드를 차단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후 현재까지 펑의 온·오프라인 행적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펑은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 오픈 복식에서 우승한 중국의 대표적인 테니스 선수다.
펑의 폭로에 여자프로테니스(WTA)도 지지를 표명했다. 스티브 사이먼 WTA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정부의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며 “펑과 모든 여성은 검열 받지 않고 소리 낼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WTA 투어 관계자 누구도 그에게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가 베이징에 있다고 알고 있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