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행보 계속…‘온ㆍ오프라인 소통 창구 확장’

입력 2021-11-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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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너 프로젝트' 출범
캠프ㆍ봉사자, 2030 청년 유권자 만나 인터뷰 진행
마크롱 '그랑 마르슈' 캠페인 착안
대학언론인 만나 '경쟁의 공정성'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2030 청년 유권자를 만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직접 만나는 간담회에서부터 온라인 플랫폼 출범까지 온ㆍ오프라인 소통 창구를 넓히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후보 직속기구인 청년플랫폼(가칭)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스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년 300명이 주축이 되어 직접 현장을 다니며 시민들의 인터뷰를 담아내는 게 주요 골자다.

권지웅 부대변인은 "핵심은 '듣는다'가 아니라 '들으러 간다'로, 상대적으로 소외된 시민들 이야기를 들으러 가겠다는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의 정부가 되기를, 그리고 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정부가 되기 위해서 잘 듣고 꼭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당시 마크롱 후보 측에서 진행했던 ‘그랑 마르슈(Grande Marche, 대행진)’ 캠페인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가정집을 다니면서 진행했던 인터뷰는 정부 운영을 위한 의제를 구성하는 초석으로 활용됐다.

이와 관련 권 부대변인은 "수합된 시민들의 이야기는 데이터화하여 시민들을 위한 정책으로,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으로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청년 리스너들이 직접 발로 뛰며 발굴된 정책 혹은 사례는 정기 콘텐츠 및 보도자료 형식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스피커를 이재명 후보가 직접 찾아가는 일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확정 안 됐지만 리스너들이 만날 시민 중에 후보님이 다시 만나는 게 좋다거나 인터뷰하지 않았지만, 저분은 후보가 직접 가면 좋겠다는 분 있으면 후보와 얘기 나눠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오후 일정으로 대학언론인들을 만나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의 대권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기성세대가 겪지 못한 치열한 경쟁에 위로를 전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기성세대인 제 입장에서도 보면 과연 내 다음 세대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또 그다음 세대는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 보면 매우 비관적"이라며 "그래서 미래가 없는, 희망이 쉽게 싹트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사실은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과열된 경쟁 환경을 해소하는 방향에 대해선 "그나마 있는 이 작은 경쟁 체계 속에서, 기회 속에서 이 경쟁의 룰이 좀 더 공정하고 좀 더 과정도 공정해서 결과를 수용할 수 있어야 된다"며 "비록 내가 탈락할지라도, 경쟁의 공정성, 룰의 공정성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성장하는 방법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에너지 전환이나 기후위기 또 디지털 전환, 이런 대외적 요인들을 우리 공동체의 힘으로 과감하게 투자하고 혁신해서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전환적인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려면 사실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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