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 2021] “스타트업 규제 해소 필요...혁신 성과는 나눠야”

입력 2021-11-17 19:18수정 2021-11-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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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왼쪽에서 다섯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안성우(왼쪽에서 여섯 번째) 민간 컴업 조직위원장(직방 대표) 등이 17일 서울 DDP에서 열린 '컴업 2021'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국내 스타트업 투자자와 창업 선배들이 스타트업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규제 완화 필요성부터 미래 산업에 대한 모습과 정부 정책의 지원 방향 등 여러 목소리가 이어졌다.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선 글로벌 스타트업의 축제인 ‘컴업 2021’이 개최됐다.

개막식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환영사에 이어 라운드 테이블이 마련됐다. 컴업 2021 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인 안성우 직방 대표가 좌장을 맡아 ‘대한민국 스타트업계의 대전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테이블 토론에는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을 비롯해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등이 나섰다.

이날 최성진 대표는 “코스포가 창립 후 5년간 규제 혁신을 위해 힘썼지만, 조금 더디고 답답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정부가) 스타트업이 혁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스타트업이 혁신의 성과를 나누는 책임감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스타트업들은 ‘규제를 풀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왔지만 스타트업의 사회적 위상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성장하면 그 성과를 국민과 혁신에 뒤처지는 분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코스포는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관 대표는 스타트업의 어떤 점을 눈여겨보느냐는 질문에 “좋은 문제의식을 갖는 회사는 많지만, 상업적 해석 역량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류중희 대표는 미래의 직업을 분석했다. 류 대표는 “현재의 직업들은 미래에 두 분류로 나뉠 것”이라며 ”완전히 변화하거나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직업이 늘겠지만 반대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류 대표의 설명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어떻게 진화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한주 대표는 성장하는 사업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 데 이어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도 함께 꼬집었다. 이 대표는 “가상화폐를 막으려고 하는 부분이 아쉽다”며 “원화는 전 세계를 주도하는 화폐가 아니지만, 가상화폐는 가능하다. 달러와 위안화에 맞서기 위해 한국이 가상화폐 챔피언이 되도록 밀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차 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투자, 연대보증 폐지 등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고 앞으로 이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수도권에 편중돼있는 창업 생태계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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