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회사 헝텅인터넷의 남은 보유 지분 18%를 얼라이드리소시스인베스트먼트홀딩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주당 1.28홍콩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4% 낮은 가격이다. 총 매각 규모는 21억3000만 홍콩달러다.
헝텅인터넷은 헝다가 2015년 텐센트와 함께 투자한 인터넷 기업이다. 작년까지 헝다의 보유지분은 55.6%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면서 6월과 8월, 이달 초에 걸쳐 지분을 쪼개 매각했다.
패트릭 웡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헝텅인터넷 주가가 상당히 하락한 상태인데 헝다가 자금 확보에 전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분 매각 소식에 이날 헝텅인터넷 주가는 28% 치솟았고 헝다는 4.6% 빠졌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헝다는 유예기간 30일 종료 직전에 미지급금을 상환하면서 세 차례 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상태다.
내달 6일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달러채 규모도 총 8200만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