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나달, 나오미 등 스타 선수들도 우려 표명 동참
환구시보 편집인, 펑솨이 영상 공개했지만 날짜 밝히지 않아
20일(현지시간) 딕 파운드 IOC 위원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펑솨이 문제가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IOC가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수 있다”며 “내년 올림픽이 중단될지는 결코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 변호사이기도 한 파운드 위원은 “펑의 안전과 행방에 대한 세계적인 외침이 있다”며 “이런 상황이 인권 문제를 놓고 IOC가 중국에 맞서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IOC는 공식적으로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등 유명 테니스 선수들과 여자프로테니스(WTA) 등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페더러는 “그가 안전하길 바란다.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은 특별하며 펑솨이도 그들 중 하나”라고 밝혔고 나달은 “가장 중요한 건 그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이다. 테니스 가족 모두 그를 곧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 노박 조코비치, 오사카 나오미, 세리나 윌리엄스 등 스타 선수들이 펑의 안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펑은 이달 초 장가오리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SNS에 폭로한 후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당시 펑은 2007년부터 6년에 걸쳐 장 전 부총리와 강제로 관계를 맺었고 2018년 장 전 부총리가 은퇴한 후에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로는 웨이보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중국 정부는 해당 게시물과 ‘테니스’ 등의 일부 키워드를 차단하며 진화에 나섰다.
전날에도 영상과 함께 “토요일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코치 및 동료들과 식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지만, 마찬가지로 날짜 공개 없이 “확실히 토요일에 찍은 것”이라고만 전해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