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작 4점, 우수작 10점 등 선정
'제8회 대한상공회의소 사진공모전' 대상에 김두환 씨의 '생명줄'이 선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상공인의 일터 그리고 삶’을 주제로 진행한 ‘제8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의 수상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사진작가, 기자, 일반인 등이 총 5700여 점을 출품했다. 그중 75점의 작품(대상작 1점, 최우수작 4점, 우수작 10점 등)이 최종 수상작에 선정됐다.
‘생명줄’은 작업 현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점심을 위해 70m 높이의 다리를 건너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촬영한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사진가 김녕만(월간사진예술 고문) 씨는 "롱샷으로 보여주는 압도적인 구조물의 위용과 그에 비해 아주 작은 노동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차갑고 삭막한 철제 구조물에 대비되는 원색적인 아름다운 색감이 돋보인다"며 "대조와 대비를 통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흥미로운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김두환 씨는 "많은 노동자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위태로워 보이는 철재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우리 삶도 하나의 생명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며 "지금도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노동자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언론부문 2점, 일반부문 2점 등 총 4점이 선정됐다.
언론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이재문)는 광화문 광장에 일상생활의 모습이 그려진 공사 담벼락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걷고 있는 사진이다.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구슬땀’(한주형)은 국내 제약사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일반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일터(장용식)‘는 공사장 철근 구조물 꼭대기에 서서 일하는 사람을 담았다. '-20℃, 살갗이 아려오는 온도(정이한)'에는 두 겹의 양말과 귀마개, 마스크, 패딩까지 입어도 추위가 파고드는 작업장의 추위가 담겼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진을 많이 출품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진을 통해 산업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기업과 기업인 그리고 근로자들의 노고와 수고를 잠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수상작들은 30일부터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사이트에서 온라인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