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이 지난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은 늘었고, 회사채 발행은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공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9조1507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4736억 원 감소했다.
주식 발행은 대폭 증가했다. 유상증자가 줄어들었음에도 카카오페이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전월과 견줘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IPO는 총 11건, 2조919억 원으로 전월(14건ㆍ1조4486억 원)보다 건수는 줄었지만, 금액은 6433억 원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총 16조6655억 원으로 지난달(17조5894억 원)보다 9239억 원(5.3%)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41건, 3조2020억 원으로 전월(47건·4조9500억 원)보다 1조7480억 원(35.3%) 감소했다. 10월 들어 시설자금이 줄고 운영ㆍ차환자금 비중이 늘어났다.
기업들이 채무 상환 목적으로 중·장기채를 발행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10월 채무 상환 목적의 중ㆍ장기채는 각각 2조7020억 원,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량ㆍ비우량 채권 발행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AA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55.9%로 확대됐다.
회사채 가운데 금융채 발행은 12조790억 원으로 전월(11조6420억 원) 대비 4370억 원, 3.8% 늘었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는 각각 40.5%, 10.7% 발행을 축소했고, 증권사는 570.0% 발행을 늘렸다.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0조230억 원으로 전월(618조2146억 원) 대비 1조8084억 원, 0.3% 증가했다.
그밖에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총 136조8950억 원으로 전월(146조9414억 원) 대비 10조464억 원, 6.8% 감소했다.
CP 발행은 44조1202억 원으로 전월(36조1097억 원) 대비 8조105억 원(22.2%)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95조2887억 원으로 전월(101조1309억 원) 대비 5조8422억 원,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