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포함, 3관왕에 올랐다. 1974년 AMA가 생긴 이래 아시아 가수가 처음으로 ‘올해의 아티스트’를 차지하자 미국 언론은 BTS가 그래미어워드에서도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BTS는 21일 오후 5시(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AMA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페이버릿 팜 듀오/그룹’, ‘페이버릿 팝송’ 부문에서 수상했다.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BTS가 수상한 ‘올해의 아티스트’는 후보로 선정된 것부터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였다. 특히 이 부문에서 역대 최다 수상자(32개)인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위켄드 등 쟁쟁한 가수가 후보로 올랐으나 BTS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자가 호명되자 BTS는 놀란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리더 알엠(RM)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이 모든 건 기적이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BTS의 수상 소식에 미국 언론에서도 기대에 찬 반응이 나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BTS의 ‘버터’가 최고 권위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의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 선정될 것이라며 도자 캣, 저스틴 비버, 릴 나스 엑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포브스는 BTS의 ‘버터’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도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심지어 BTS와 콜드플레이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경쟁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포브스에 앞서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 역시 BTS '버터'가 10주 동안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며 '버터'는 "역사적인 후보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견했다.
또 한 번의 수상이 기대되는 그래미어워드의 후보는 미국 동부 기준, 23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