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며 진단키트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일 대비 4.89%(2500원) 오른 5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월 1일부터 23일까지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8.03%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에스디바이오센서를 각각 138억1600만 원, 43억1300만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78억7600만 원을 팔아치웠다.
이 밖에 씨젠과 휴마시스 역시 전일 대비 각각 10.09%(5600원), 10.48%(1650원) 오른 6만1100원, 1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16명으로 첫 40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역시 586명으로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초기시장 관심이 주목됐던 진단기업들은 실적 특수효과가 소멸하고는 있으나, 주가가 선제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완료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며 “높은 베이스 실적이 내년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 원, 7만 원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장비 판매에 따른 신규 고객 확보로 논 코로나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씨젠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체외진단 시장 영역이 감염성 질환에서 암 조기진단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돋보였던 면역진단과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3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0 벤처천억기업’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매출 1000억 원 이상인 벤처기업 중 코로나10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등이 1조 클럽에 처음 진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조6862억 원으로 2019년 대비 가장 많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진단시약 제조기업 씨젠도 9714억 원이 늘어 매출액 증가 규모로 두번째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