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에서 어엿한 사장님으로”…중기부 ‘2021 재도전의 날’ 개최

입력 2021-11-25 17:1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GI서울보증에서 열린 ‘2021 재도전의 날‘ 행사에서 강성천 중소기업벤처부 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벤처부)

#2004년 웰니스 강태순 대표는 당시 운영하던 광고기획사의 위기와 함께 아내가 강도 상해의 피해자가 되는 개인적 고통을 함께 겪었다. 강 대표가 중환자실에서 아내 곁을 지키는 동안 회사 경영은 급속도로 부실해졌고, 결국 회사는 폐업했다.

강 대표에게 남은 건 빚과 신용불량자라는 멍에였다. 생계를 위해 회사에 취직한 그는 친환경 세라믹 충전재 제품 개발과 영업을 담당했다. 폐업 후 14년 만에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자 인조잔디 전문 기문 웰니스를 차려 재기에 성공했다. 향균ㆍ탈취 기능이 있는 인조잔디가 주력 아이템인 ‘웰니스’는 현재 관련 특허만 15개이며 매출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우리 사회 속에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문화를 위해 25일 ‘2021 재도전의 날’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SGI서울보증에서 열린 행사는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한 유공포상과 공모전 시상으로 구성된 ‘재도전 기념식’에 이어 기업인들의 재도전 사례를 발표하고,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중기부 소관 정책금융기관 부실채권 소각 추진현황.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특히 올해는 부실 채권 소각 행사를 함께 개최해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정책금융기관(지역신보, 중진공, 기보)의 부실채권 1조7000억 원의 소각 현황을 점검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중소기업 신사업 진출 및 재기촉진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사실상 효력이 ‘소멸’된 채권을 소각해 6만6000명 이상의 중소기업인, 소상공인들이 채무의 굴레에서 벗어나 재기를 꿈꿀 수 있게 됐다.

내년에도 중기부는 정책금융기관과 협력해 3000억 원 이상의 채권 소각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기업인들의 재도전 사례발표에서는 재도전기업 부문 수기 공모전 수상자들이 직접 연사로 나섰다.

웰니스 강태순 대표는 폐업 후 14년 만에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 인조잔디 제조 전문 기업 웰니스를 차린 경험을 나눴고, 토미코리아 김성진 대표는 총 6번의 폐업 이력을 딛고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일주일 만에 1만 장 판매 성과를 올린 사연을 공유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실패는 우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이지만,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강한 회복 탄력성으로 다시 한번 성공의 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