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한 달 만에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유럽연합(EU)과 회담을 재개한다.
24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이자 탈레반 과도정부 정보문화부 차관인 빌랄 카리미는 조만간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탈레반 정부 대표단이 오는 27~29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날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다음 주 카타르에서 탈레반과의 대화를 재개할 예정이며,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주의적 위기와 아프간이 '테러리즘의 발사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음 주 이틀간의 회담에 참석할 미국 측 대표단을 톰 웨스트 아프간 특사가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0월 탈레반과 대면 회담을 진행했다.
탈레반은 미국에 동결된 95억 달러 자산을 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웨스트 특사는 "미국이 탈레반과 계속 대화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써는 인도적 지원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