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우원식·박홍근, 선대위 요직 중진들 사퇴…‘슬림화’ 차원인 듯

입력 2021-11-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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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2선 후퇴ㆍ선대위 슬림화 '첫 걸음'…"백의종군 결의로 더 효율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부터 이재명 후보 캠프 요직을 맡아온 중진 의원들이 25일 사퇴했다. 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인 조정식 의원과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 등이다.

조·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의원까지 세 의원의 뜻이라며 “이 후보와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내려놓겠다”면서 “경선부터 현재까지 이 후보의 곁을 지킨 우리가 새로운 민주당과 선대위를 만드는 데 밀알이 되고자 선대위직을 내려놓고 후보를 대신해 전국 곳곳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세 의원 사퇴의 의도는 ‘중진 2선 후퇴’와 ‘선대위 슬림화’로 읽힌다.

먼저 중진 2선 후퇴에 대해 조 의원은 “저희가 지난 21일 선대위 쇄신을 위해 백의종군을 함께 하겠다 결의했었고, (이에 따라) 어제 윤관석 의원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사의를 표명했다”며 “선대위 쇄신과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우리의 모든 직을 이 후보에 일괄 위임한 상태다. 후보 주변인 저희가 먼저 내려놔야 새 민주당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슬림화에 관해선 조 의원은 “그 점은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선대위의 새 모양은 백의종군 결의로 더 신속하고 효율적이면서 더 많은 분에 개발되는 모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관련해 같은 날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김영진 의원은 당사 기자회견에서 현 16개 본부 체제인 선대위를 6~7개 본부로 규모를 줄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세 의원의 사퇴 의사는 비서실장인 박 의원이 이 후보에 사전에 전달했다. 박 의원은 “보고 드렸더니 감사하다며 더 큰 길에서 함께 하자는 말씀으로 우리의 뜻을 수용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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