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주거용 트위스트 설계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냈다.
이번에 특허를 낸 설계 기술은 층마다 일정한 각도로 회전하며 나선형 형상으로 건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미국 뉴욕 디일레븐스와 마이애미 그랜드베이 그로브와 같은 해외 트위스트 건축물은 층마다 들쭉날쭉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반면 이 설계는 국내 주거시장 환경에 적합하도록 동일한 평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완성됐다. 또 기존의 아파트 건축공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공성과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트위스트 건물의 가장 큰 문제점인 복잡 평면 구성을 해결하기 위해 건축물의 한가운데에 사각이 아닌 원형의 중심축(코어)을 계획하고, 이를 둘러싸는 형태로 평면을 배치했다. 원형 코어를 중심축으로 일정한 각도로 회전해 모든 층의 평면을 같게 구현할 수 있다.
또 코어와 외부 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초고층 빌딩이나 교량,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포스트텐션 공법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코어에서 외곽 기둥까지 강연선을 설치해 바닥이나 천장을 지지하는 공법으로, 가구 내부에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별도의 벽체나 기둥을 만들 필요가 없다. 이에 입주자의 요구에 따라 스튜디오형 원룸부터 2룸, 3룸까지 자유롭게 다양한 가변형 평면을 연출할 수 있다. 벽식구조보다 층간소음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초고층 아파트인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포스트텐션 공법을 구현해 성능과 기술력을 검증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서울 한강변이나 수도권·지방의 핵심 입지에서 트위스트 아파트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