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제프 쿤스 등과 비견되던 천재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루이뷔통 수석 디자이너가 2018년 11월 9일 파리에서 열린 보그 패션 페스티벌에 참석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블로 가족을 인용해 고인이 2년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아블로는 희귀 암으로 알려진 심장혈관육종에 걸려 2년간 투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성명에서 “그는 2019년 암 진단 후 수많은 힘든 치료와 함께 패션과 예술, 문화를 아우르는 일을 하는 길을 택했다”며 “그의 직업적 윤리와 무한한 호기심, 낙관주의는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간 나이키부터 에비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외부 브랜드와 협력하며 입지를 넓혀온 아블로는 2018년 루이뷔통에서 흑인 중 처음으로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 오르며 가치를 입증했다.
일각에선 고인을 앤디 워홀이나 제프 쿤스와 비교할 정도로 그는 패션에 있어 혁신적인 예술가로도 통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NMH) 회장은 성명에서 “그는 천재 디자이너이자 선구자였고, 그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영혼과 위대한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