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하남 교산 등 공공 사전청약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중 부천 대장·고양 창릉신도시에 대한 지구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후 2년 6개월 만에 모든 지역의 지구계획 승인이 완료됐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고양 창릉·부천 대장신도시의 지구계획이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부천 대장지구는 총 1만9500가구, 342만㎡ 규모다. 고양 창릉지구는 3만8000가구, 789만㎡로 조성된다. 이로써 인천 계양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신도시에 이어 3기 신도시 내 모든 지구계획이 승인됐다.
지구계획은 해당 지역 내 건축물 높이와 용도, 개발밀도, 기반시설 등을 계획하는 것을 뜻한다. 절차상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야만 사전청약을 진행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3기 신도시를 통해 총 17만6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공공물량은 9만2000가구, 민간물량은 8만4000가구에 달한다. 3기 신도시 물량 중 9만7000가구는 공공 사전청약으로 공급하고 있다.
부천 대장신도시는 약 2만 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되며 여의도 공원의 약 5배 규모의 공원과 녹지(전체 면적의 32%), 판교 테크노밸리 규모의 일자리 공간이 조성된다. 12월 공공분양 사전청약으로 최초 공급되며 2024년 본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판교 테크노밸리 규모(52만㎡)를 자족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일자리 기능을 강화해 서울과 수도권 경부축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분산·수용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정밀의료기기와 지능형 생활가전 등 첨단 산업을 유치해 인천 계양과 서울 마곡지구 연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고양 창릉신도시에는 약 3만8000가구 규모 주택이 건설된다. 이곳은 군 시설 이전 예정지와 보전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부지를 활용해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전체 면적의 38% 이상이 녹지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또 고양선과 수도권급행철도(GTX) A노선 신설역 등 교통 핵심지에 위치해 상업과 업무, 문화,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3기 신도시를 포함한 공공 사전청약은 지난 7월과 10월 인천 계양과 남양주 왕숙2지구를 대상으로 진행해 총 1만4435가구가 공급됐다. 매 공급 회차별로 10만 명가량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인천 계양신도시 전용면적 84㎡형의 사전청약 경쟁률은 381대 1에 달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하남 교산·과천 주암·시흥 하중·양주 회천지구 등 4167가구에 대한 공공분양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또 남양주 왕숙과 부천 대장·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6200가구와 구리 갈매역세권(1100가구)·안산 신길2(1400가구)지구 등 우수입지를 대상으로 공공 4차 사전청약(1만4000가구)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3기 신도시 지구계획 확정으로 정부 205만 가구 공급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며 “주택 공급 시차를 최대한 단축해 국민께 내 집 마련 기회를 최대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