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뉴시스)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검사가 3시간에 걸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쳤다.
서보민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께까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손 검사에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손 검사는 법정을 나온 후 “심사에서 어떤 소명을 했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손 검사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면서도 “판사님께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했을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손 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인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여권 정치인 등 인사에 대한 고발장 작성을 지시하고, 이를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는 두 번째다. 만약 이번에도 영장이 기각되면 공수처가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반면 공수처가 손 검사의 신병을 확보한다면 고발사주 의혹 수사는 탄력을 받고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