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측 "윤 후보쪽 연락이 안 와…제주 와도 안 만나"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3일 윤석열 대선후보가 애초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를 갈 예정이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 "제주 안 간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제주에 가냐'는 질문에 "안 간다"고 했다.
이 대표가 안 만나겠다고 해서 결정을 바꾼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오늘 울산 간다고 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하라”고 주문을 했지만, 선대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당사에서 비공개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울산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일정 때문에 제주에 안 가냐고 묻자 "그런 걸 떠나서 뭔가 만나면 해결이 돼야 하는데 의견 조율이 필요한데,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 측이 한 언론에 "일정 조율도 없이 무작정 제주도에 내려와 만나겠다는 것인데 이런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한 것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또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자신을 만나러 올 가능성이 거론되자 한 언론에 “안 만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 측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쪽 연락이 안 왔다. 윤 후보가 제주에 와도 안 만날 계획"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후보측 사람이 아니라 후보가 직접 방문해야 만나겠단 의미가 아닌가'란 질문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의 상근정무특보를 맡았던 이학재 인천광역시당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를 만나러 제주도에 왔다. 이 대표께 몇 번의 전화를 시도했지만 안 되던 차에 이 대표가 제주도에 계시다는 소식을 보도를 통해 알고 후보께 보고드린 후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왔다. 하지만, 통 연락이 되질 않는다. 잠이 안 온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6일 진행될 예정인 중앙선대위 공식 출범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6일 전에 서울에 갈 계획이 없으며 한동안 지방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