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자'로 나선 김기현 원내대표도 울산행
6일 선대위 출범 앞두고 이번 주말 '분수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서울을 출발했다. 이 대표가 방문 예정인 울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은 3일 오후 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윤 후보가 조금 전인 2시 40분경 당사 후보실을 출발했다"면서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뵙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거듭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만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울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의 만남 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일정 조율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울산으로 향한 것이다. 이 대표측 역시 "얘기 들은 게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이 대표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취재진에게 "후보께선 오늘 당장이라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면서 "앞선 회의에서도 풀건 풀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 힘을 모아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다들 공감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역시 이날 3일 두 사람 간 갈등 조정을 위해 지역구인 울산으로 내려가 이 대표와 만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가 6윌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이번 주말에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 사람이 동시에 만나게 될지, 김 원내대표가 이 대표와 먼저 회동해 조율점을 찾은 뒤에 윤 후보를 만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다음 행선지를 울산이라고만 언급하고 그 외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번 주말이 두 사람의 관계 회복을 위한 골든 타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