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미국 5개 주에서 보고
11월 비농업 고용, 다우존스 추정치 절반도 못 미쳐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04포인트(0.17%) 하락한 3만4579.7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67포인트(0.84%) 내린 453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5.85포인트(1.92%) 내린 1만5085.4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300포인트 하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였다.
이번 주 증시는 오미크론 영향에 약세를 기록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9%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 2.6% 떨어졌다. 미국에선 5개 주에 걸쳐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은 특히 기술주의 하락이 컸다. 테슬라가 6.4% 하락한 가운데 줌이 4.1% 내렸고,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도큐사인은 무려 42% 폭락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에 호텔과 항공주도 일제히 내렸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3.7% 하락했고, 델타항공은 1.8% 내렸다.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과 카니발 역시 각각 4.5%, 3.9% 하락했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실망스러운 일자리 수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말 전 매도를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다우존스가 합산한 주요 이코노미스트 추정치인 57만3000명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다만 실업률은 4.2%로 떨어져 전망치(4.5%)보다 낮게 집계됐다.
CUNA뮤추얼그룹의 스티브 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의 강력한 성적 이후 지표를 더 올릴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며 ”하지만 정부가 오미크론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고,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공급망 위기 속에 이번 달 지표가 저조했다는 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