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판사사찰 문건 작성'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6일 예정된 소환조사 일정을 재조정해달라고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 검사 측은 오는 6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조사를 위해 과천 청사로 출석해 달라는 공수처의 통보에 다른 날짜로 조율해 달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4일 밝혔다.
공수처는 이에 대해 아직 회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시로 주요 재판부 분석 문건을 작성하고 배포한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공수처는 손 검사 측에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19일 또는 20일에 출석을 요구했지만, 손 검사 측 요청으로 11월 26일 또는 27일로 연기했다.
이후 손 검사 측 변호인이 일정 때문에 이달 2일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가 기각됐다.
손 검사 측이 또다시 일정 조율을 요청하면서 윤 후보가 함께 입건된 판사사찰 의혹 수사 속도는 한층 더뎌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