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대한항공에 대해 “델타, 오미크론, 나중에 오메가까지 와도 문제없는 유일한 항공사”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를 새로운 위기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라면서 “대신 일시적인 후퇴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봤다.
이어 “반복되는 재확산에 방역체계와 소비심리 모두 내성이 생겼다”라며 “오히려 이번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항공주의 바닥에 관한 판단은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새 항공사들의 주가가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고 직전 저점까지 내려왔음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피해보다 반사이익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확산으로 물류대란이 심화하면서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다”라면서 “11월 TAC 기준 아시아발 장거리 항공운임은 평균 14%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은 전분기대비 21% 상승할 전망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예상보다 여객 매출액은 240억 원 감소하는 데 그치는 반면 화물에서 7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31% 증가한 5500억 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펜데믹이 장기화함에 따라 국내외 경쟁사와의 재무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라면서 “리오프닝 초기 해외여행 이연수요가 폭발할 때 대한항공은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화물 반사이익은 내년에 감소하겠지만, 더 중요한 항공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타당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