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배근, 이재명 선대위서 물러나…기본소득 후퇴ㆍ조동연 사퇴 여파?

입력 2021-12-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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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입장변화 없어 사퇴이유 아닐 것…조동연ㆍ이수정 사진 논란은 최배근 호불호 연장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기본사회위원회가 지난달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동위원장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우원식 의원. 고문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국회사진기자단)

6일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기본사회위 공동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부로 선대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선생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고자 한다. 어떤 억측도 사양한다”며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하더라도 한 명의 시민으로서 촛불시민들과 더불어 ‘2기 촛불정부’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사회위는 이 후보의 대표공약인 기본소득을 비롯한 기본시리즈 구체화를 위한 기구다. 기본소득론자인 최 교수를 공동위원장에, 강남훈 한신대 교수를 고문에 임명한 이유다.

이 때문에 최 교수 사퇴 배경에 이 후보의 기본소득 입장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최근 기본소득 재원으로 지목한 국토보유세를 시작으로 기본소득까지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대위에선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기본소득은 후보가 각별히 마련한 공약으로 추진 의지가 크다. 반대도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발언이지 입장 변화가 아니다”며 “때문에 최 교수 사퇴의 이유도 될 수 없고, 공약화도 이미 상당히 진행된 터라 최 교수 사퇴로 인한 지장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추측되는 사퇴 이유는 지난 3일 공동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다.

최 교수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조 교수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차이는?”이라고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조 교수가 사생활 구설수 끝에 사퇴한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관해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 교수가 소신대로 직설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데, 조 교수와 이 교수 사진을 올린 게 논란이 된 것도 이런 맥락”이라며 “하지만 조 교수 논란 탓에 사퇴까지 이르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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