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0.33% 하락…7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 낙폭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12월 들어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9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다. 수도권 전세값 역시 6주째 오름폭이 줄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14%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 10월 둘째 주(10월 11일 기준) 이후 9주째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0%)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강북지역은 0.08% 오르는 데 그쳤다. 용산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과 한남동 위주로 올라 총 0.22% 상승했다. 마포구(0.12%)에선 공덕·도화동 등 인기 단지 위주로, 강북구(0.01%)에선 중저가 위주로 소폭 올랐다.
강남지역 11개 구는 0.11% 상승했다. 이 가운 데 서초구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 송파구(0.14%)는 가락과 잠실동 등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14%)는 개포와 일원동 중대형 단지가 주로 올랐다. 강동구(0.13%)는 고덕ㆍ강일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이 밖에 강서는 0.1% 올랐는데 가양과 등촌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p 내린 0.15% 뛰었다. 이천시(0.49%)는 주거환경이 좋은 증포와 창전동 위주로 올랐다. 이어서 안성시(0.39%)와 평택시(0.32%), 안산 상록구(0.22%)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수 문의가 줄면서 경기지역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0.05%p 줄어든 0.17% 오르는 데 그쳤다. 계양구는 0.29%, 미추홀구는 0.23%, 부평구는 0.23% 상승했다.
지방은 0.12%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08% 올라 보합세를 보였고, 세종은 0.33% 떨어져 하락 폭을 키웠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부동산원은 "신규 입주물량 1210가구가 쏟아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랐으며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01%포인트(p)씩 상승폭이 축소된 0.11%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전셋값은 11월 첫째 주(11월 1일 기준) 이후 4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