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CJ 톱10 중 패션 브랜드 9개 차지…다른 홈쇼핑에서도 패션 매출 두드러져
올해 TV 홈쇼핑에서 패션 상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해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에서 적게는 절반 이상에서 많게는 9개까지 차지할 정도다.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장기화한 재택와 집콕생활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이 위드코로나 이후 야외 활동에 나선 결과다.
롯데홈쇼핑, CJ온스타일은 2021년 히트상품 톱10을 집계한 결과 상위 10개 제품 중 패션 브랜드가 9개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GS샵, 현대홈쇼핑에서는 각각 8개, 6개의 패션 브랜드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NS홈쇼핑에서는 뷰티(3개)ㆍ가정간편식(3개)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1위는 3년 연속으로 40년 정통 독일 패션 브래드인 라우렐이 차지했다. 지난해 이너웨어 비중이 높았던 반면 올해는 트위드 재킷, 구스다운 등 아우터가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히트상품 패션 브랜드에는 3개의 레포츠 브랜드(지프, 캘빈클라인 퍼포먼스, 몽벨)가 포함돼 있다. 레포츠 브랜드가 순위권에 진입한 것이 이번이 최초이다. 롯데홈쇼핑은 “골프, 캠핑 등 레저 수요가 반영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작년과 비교해 주문량이 크게 증가한 상품군은 식품(200%), 패션(93%)이다. 외출빈도가 잦아지면서 재킷, 코트 등 패션 아우터 주문량도 40% 이상 늘었다.
GS샵에서는 모르간이 1위를 차지했다. 모르간은 1947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GS샵이 2011년부터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GS샵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SJ와니(4위)와 소재 특화 프리미엄 브랜드 쏘울(9위)의 인기도 여전했다.
패션 제품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가히(KAHI)가 히트상품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가히는 손대지 않고 1초 만에 주름과 기미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스틱 멀티밤이다. 작년 11월 GS샵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초당 5개씩 판매되고 있다.
CJ온스타일의 경우 단독 패션 브랜드의 총 주문량이 800만 건을 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성장한 것이다.
더엣지(The AtG)는 2011년 브랜드 론칭 이후 연간 최다 주문량을 기록, 히트상품 1위를 4년 연속 차지했다. CJ온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7위)는 2년 연속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작년에 출시한 세루티 1881 팜므(6위)와 올해 3월 첫선을 보인 까사렐(9위)은 순위에 처음으로 안착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단독으로 선보인 이상봉에디션이 76만 개 판매되며 1위에 올랐다. 현대홈쇼핑 자체 브랜드인 라씨엔토는 2위를 차지했다.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상품을 1개만 단독 구성해 판매하는 고급화 전략이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량(62만 개)이 작년보다 1.5배 증가했다.
패션 마스크 수요도 대폭 늘었다. 색상이 다양해 패션 마스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브랜드 아에르 마스크는 작년보다 70% 이상 많이 판매되며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NS홈쇼핑의 경우 존탑클레스 로얄 기초세트가 1위를 차지했다. 가히 멀티밤, 셀럽 샴푸는 각각 6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선영 뼈없는 갈비탕(3위), 예소담 특포기 김치(8위), 빅마마 김치(10위) 등 가정간편식 인기도 상당했다. 집밥 요리에 필수 조리도구인 해피콜 후라이팬 세트는 9위에 올랐다.